1989년도에 창립돼 그동안 수차례의 정기연주회와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과 학교들을 방문해 음악연주회를 가져왔던 서울모테트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이 107회 정기음악회로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를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지난 10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서울모테트합창단의 제107회 음악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기연주회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연주된 첫 번째 곡인 오토 니콜라이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 환난 날에 건저 주시리라’는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루터의 기상을 보기라도 하듯이 모든 관악기를 포함한 전 오케스트라와 모테트 합장단을 비롯한 모테트청소년합창단, 서울베아투스합창단이 참여해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번째 곡은 하인리히 쉬츠의 ‘여호와의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세요’로 단원 중 알토 박은주, 베이스 송덕일이 솔리스트로 나섰다. 이곡에서는 첼로, 트럼펫, 트로본의 웅장한 움이 돋보였다. 또 이어진‘여호와께 감사하라’를 알토 솔로와 4 Quartet이 합창단과 주고받으면서 멋진 하모니를 이뤄냈다

세 번째 곡은 바흐의 칸타타 ‘다 감사드리세’가 연주됐다. 이 곡에서는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값없이 주신 은혜를 다 감사하라’며 합창에 이은 소프라노와 베이스 이중창이 돋보였다.

휴식 이후 이어진 공연에서는 바흐의 2개의 칸타타가 연주됐다. 첫 번째 곡은 칸타타 ‘주 하나님은 태양이시며 방패시라’이었다. 이 연주에서는 ‘주님은 은혜와 평강을 주시도다’라는 합창에 이은 알토 아리아가 ‘주는 자비하시며 언제나 우리를 돌보아 주실 것이라’고 노래했다.

 또한 이어진 코랄(Choral)에서는 감사의 찬양을, 베이스 서창(Bass Recitative)의 ‘하나님 찬양하라’에 이은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듀엣곡 ‘하나님 절대 떠나지 마소서’가 연주됐다. 이어 마지막 코랄에서는 ‘우리를 진리 안에서 자비를 주소서’를 애원하며 ‘아멘’으로 화답했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특별연주회 솔리스트들 ⓒ데일리굿뉴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오은경 세종대 교수, 알토 정수연 세일음악문화재단 감독, 테너 최상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베이스 정록기 한양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마지막 피날레는 앙코르 공연으로 박치용 지휘자는 모든 관객을 일어서게 하여 오늘의 주제가와도 같은 종교 개혁의 주제가다운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1절부터 4절까지 힙창했다.